일기
산방산 사찰
선샤인우주
2021. 6. 14. 22:46
버스 타고 지나가며 찍은 사진들
안개로 덮여있는 산방산을 가까이에서 보자니 경이롭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다음 날 산방산에 있는 사찰에 들렸다
세 군데나 있다고 했는데 걷다 보면 모두 들릴 수 있는 위치였다
여행 중에 운동이 되는 것도 좋았고
처음 보는 산방굴사는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
용머리해안에서도 보이는 부처님 상
향성사 문짝
이성선
산을 들어서는 문턱에
낙옆 두어 장 떨어져 웅크리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침 햇살 잘 받은
향성사香城寺 극락보전 문짝이
등을 돌리고
여기 와 떨어져 있구나
그냥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크게 소리쳐 말한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야
물 위를 걷는 산을 본다
산은 이미 비를 지나
꽃잎 속에 주무시다"
돌아보니 아무도 없다
동쪽나무 위에서 새벽 하늘이
채찍을 들고 막
내 등을 내려치려 한다
향성사香城寺 : 설악산 신흥사의 옛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