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노들서가

선샤인우주 2021. 8. 20. 12:41


어제는 사정이 생겼다
수업과 전시도 모두 취소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상황에서 버스도 제때에 못 내리고 빙빙 돌았다
그나마 집 근처인 노들섬에 내릴 수 있어서 한 5시간을 한강에 있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커피를 마시려고 들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서점 내에 있는 카페였다


나와 생일이 같은 작가가 쓴 책으로,
어떤 책이 들어있을지는 모르지만
뒷면에 힌트가 있다


12월 11일의 책
말이라도 땡큐!


실제로 보니까 더 예뻤다


나도 가고싶다 마드리드


사진을 찍는 내 뒤로 휴가즐기는 곰돌이도 있는데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다


여기는 아래층이고
윗층에서 그림책도 보고
지인 선물도 고르고 하면서 기분이 많이 괜찮아졌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마음도 많이 풀리고 다소 즐거움도 느꼈다
그리고 예쁜 곳이 많았는데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지는 않았다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다시 와야지
노들섬 땡큐


식물도


한강 벤치에 누워있기


다음 날
몇 년만에 보고싶은 얼굴을 보기위해
노들섬에서 데려온 선물도 챙기고 꽃도 같이 포장해봤다
생일은 유추한 건데 마음에 들어하셨으면 좋겠다
어제 통화하며
지금 이렇고, 저렇고…는 다 들어주시곤 한 마디하셨다
내일 와서 밥이나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