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목인박물관 목석원

선샤인우주 2021. 9. 6. 01:34

https://youtu.be/39Qdzx_Ge-g

0:00 Shigeru Umebayashi - Yumeji's Theme(화양연화 ost)

3:01 달콤한 인생 ost - 돌이킬 수 없는 시간

5:10 연리목 - 흘러가다(은교 ost)

6:33 Ennio Morricone - Once upon a time in America (Deborah's theme)

10:42 Hisaishi Joe - The Legend of Ashitaka(원령공주 ost)

16:15 김준성 -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습니다(광해 ost)

18:27 이병우 - 숲은 알고 있다(장화홍련 ost)

20:52 모그 - I Saw the Devil Piano(악마를 보았다 ost)

24:53 전진희 - Breathing in September

28:08 윤한 - 새벽호수

 

그간 미술관에 다녀오면

그 작품에 맞는 음악들과 시를 선정해두었는데

목석원, 콰야전이 가장 어려웠다

목석원은 무거운 느낌이 있고

콰야님 그림은 색감이 다채로우면서 밝고, 비교적 가벼웠다.

그래서 중간지점 음악을 찾는 것이 고난이도였다

너무 잔잔해서 BGM 역할만 하면 안 되는데,

고전이나 거장들이 연주한 음악은 힘이 세서 그림이 묻혔다ㅠㅠ

음악만으로 임팩트가 있어야하고 또 너무 슬프면 안됐다

그래서 음악 선정하는데 몇 개월이 걸렸지만 이제 마음에 든다ㅠ

 


목인박물관 목석원에서
콰야, 단지 가벼이 소망하는 것


콰야전은 꼭 가고 싶었는데 목인박물관이 내키지 않아서 고민했다
본태박물관 갔을 때 피안으로 가는 길의 동반자라 하여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돌아갈 때 같이 가주는 친구들이 있으면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ㅜㅜ
상여, 목인, 해태 모두 다 불편해서 고민하다가
계속 염두에 두었던 전시라 방문해보기로 했다


나는 무교지만 공평하게
부처님동산
예수님동산도 있다
혹시 다른 종교인 분들도 찾아보면 상징적인 게 많을 것이다


관수세심
물을 보며 마음을 씻다


콰야전 굿즈


우아앙 인왕산에 산양산다
다른 동물들이랑 풀들아 너희도 모두 천연기념물이란당!


19금 그림이 많은 이왈종 작가님 작품도 있다


삶과 죽음을 무겁지 않게 이야기하고자 했다는데
목인박물관 작품들을 재해석한 것도,
콰야님 그림체도 너무너무 예뻤다
역시 디지털로는 담기지 않는 실물의 아름다움
작품들 보면서 내가 왜 그림책 삽화에 배경을 안 그리려고 했지? 생각했다
이렇게 예쁜데


등산한 보람이 있는 뷰


티켓당 음료 한 잔을 주는데
아이스 얼그레이 마셨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다음에 또 등산 할 수 있다면 얼그레이 마실 것이다


다채로운 색감
역시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다


각자의 길


콰야전을 보고 목인박물관을 보면
더 생동감있고 이해가 잘 된다


보이지 않는 저 끝까지
작품이라고 해야 하나, 생명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많이들 계신다
혼자라는 생각이 들거나
외롭다고 느낄 때 온다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ㅜㅜ


전체적으로 사람이 거의 없고
옥상에 혼자 비스듬히 누워있으려니
바람만 불어올 뿐 산도, 집도, 구름도 다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많은 루프탑 카페에 가서 남의 카메라에 찍히는 것보다
조용하게 음료 한 잔 들고 북한산만 바라보는 게 훨씬 더 힐링이었다


유화같은 하늘
콰야전이 목표였기 때문에 모든 곳을 보지는 않았고
사진도 많이 남기지 않았다
어딜가도 너무 떼샷이었다ㅜㅜ
오르막길이 험난했던 만큼 내리막길도 가파랐다
또 좋은 전시가 있다면 다시 방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