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뮤지컬 메리셸리

선샤인우주 2021. 10. 2. 17:26

 

광주에서 가세 끝나고 KTX를 탔는데 왠지 인터파크 티켓이 들어가 보고 싶었다.

뮤지컬 메리셸리 50% 세일의 첫 날이었던 것이다.

원래 사전정보를 보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매만 해놓고 오늘 2시 공연에 다녀왔다.

공연장이 KT&G 상상마당이라고 해서 처음엔 홍대인 줄 알았는데 대치아트홀이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가방도 안 들고 편한 옷 입고 바로 다녀왔다.

공연장이 연극 무대보단 크고, 대형 뮤지컬 무대보다는 작은데다가

포토존도 소박해서 시간 맞춰 가길 잘했다.

 

 

문학 작가와 시인의 이야기라 그런지 대사가 참 아름다웠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극본을 한 번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언어 구사가 탁월했다.

역시 단어 선택의 힘을 느꼈으며,

고독, , 두려움, 괴물, 희망 등 짧은 시간 내에 삶을 전부 보여준 것이 울림 있었다.

스피커 바로 앞에 앉아서 그랬는지

극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의 목소리가 청아하고 깨끗하게 들렸다.

아마 그 분들의 능력이겠지만 음향 시스템도 굉장히 좋다고 느껴졌다.

특히 배다해 배우님이 노래를 너무 잘해서 감동적이었다.

공연장 나와서 검색해보니까 성악을 전공하신 분이라고 한다.

꼭 대형 뮤지컬이 아니어도 우리나라에는 실력 있는 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창작 뮤지컬을 보는 것도 참 좋다고 생각했다.

역시 뮤지컬이나 연극에 가장 큰 매력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다.

무대 위라 할지라도, 앞에 있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같이 느끼고,

통하기 때문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

조만간 프랑켄슈타인을 봐야겠다.

 

 

내가 공연을 본 주간에는 포토카드도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