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강릉여행

선샤인우주 2021. 11. 8. 23:02

가은 - I'll Be With You [동백꽃필무렵ost] 1시간 / 가사포함 - YouTube


11월 7일 일요일
서울역에서 강릉행 10시 KTX를 탔다
강문해변에 도착하자마자 강릉전복해물뚝배기에 갔는데
조개와 홍합 라인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었다
전복 식감이랑 국물이 맛있었다
친구는 여기가 이번 여행 중 1등이라고 했다

 


청량한 가을 날씨라 후드티 하나만으로도 좋았다

 


여행가는 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크림치즈와 생크림 만들었다
친구에게 선물로 준 초코말차 쌀 갸또

 


강문해변 끝에 있는 카페인데
커피가 너~무 맛이 없었다

 


경포대 쪽 호텔에 체크인했다
위치나 친절함은 좋았는데
청결도가 낮아서 추천하지도 않고 다시 안갈 것 같다

 


짐을 두고 하슬라 아트월드에 다녀왔다

 


강문해변 소품샵 오리둥지에서 넘넘 맘에 드는 책갈피들을 발견했다
한 장에 8천원이라 비싸지만 두 장이나 데려와서 기쁘다 항항
친구는 냉장고에 붙이는 오리 두 마리를 분양했다

 


자개느낌의 디저트 포크와 수저
넘 맘에든다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근처 횟집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갔다

 


경포대 저녁횟집이라는 곳에 갔는데
엄청 엄청 대박 맛있었다
다음에 경포대에 간다면 또 여기로 가고 싶다

 

폭죽놀이도 보고 사진도 찍고 놀다가
비가 와서 호텔로 들어왔다

 


11월 8일 월요일
오전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경포대 루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여기도 짱짱 맛있었다
돈까스랑 안심스테이크, 밥, 밑반찬도 다 맛있고
연어회도 진짜 진짜 맛있었다

 


강릉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카페 툇마루
비가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와중에도 웨이팅을 했다
하루 만에 겨울 날씨가 되어서 추웠다

 


수풍석박물관 중에 풍이랑 비슷한 외관

 


갈대, 대나무, 저 원단과 돌까지
완벽하게 내 취향이었다ㅠ

 


툇마루 커피인 흑임자 라떼는 두 잔 마셨다
태어나서 마셔본 커피 중에 가장 맛있었다ㅠ
그간 온갖 프랜차이즈부터 개인 카페까지
커피 정말 많이 마셔봤는데 원탑이다 원탑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비 맞으며 웨이팅한 것을 잊었다
다음에 강릉가면 무조건 또 갈 것이다!
이번 강릉여행에 1등

 


친구가 아메리카노를 추가로 주문했다

 


원목의 색감과 테이블의 자재들까지 취저

 


툇마루 카페 바로 앞에 있는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에 가려고 했는데 정말 추웠다
춥다, 이 정도가 아니라 그냥 괴로웠다
실외에 있을 수가 없어서 내가 또 가고싶어했던 곳 중에 하나인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에 갔다

 


맛있는 치즈케이크

 


내가 선택한 건 페루 코프밤이라는 핸드드립 커피로
카카오, 헤이즐넛, 탠저린, 브라운 슈거 맛이다
커피의 산미를 좋아하지 않고
반대로 다크한 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괜찮았다

 


오늘 커피만 세 잔째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오후 4시가 지나니 비교적 한산해졌다

 


실없이 가을을

나해철

밥집 마당까지 내려온 가을을
갑자기 맞닥뜨리고
빌딩으로 돌아와서
일하다가
먼 친구에게 큰 숨 한 번
내쉬듯 전화한다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나눈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니
좋다고
불현듯 생각한다
가을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와 있어서
그를 그렇게라도 보내게 한다

 


강릉역에서 5시 25분 KTX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 아침엔 학교로 출근, 저녁엔 센터로 출근이다
또 언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해서 힘이 되었다
친구가 배려를 많이 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