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커레이드전


뒤샹과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를 보러 예당으로 출동했지만
티켓팅부터 입장까지 웨이팅 줄이 길어서
평일 오전에 다시 와야겠다, 생각하곤
마스커레이드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시간이 된다면
초현실주의, 마스커레이드, 조수미 홀로그램까지 보려고 했었는데
마스커레이드 전만 보고 돌아왔다


고전을 좋아하나 늘 같은 세대의 또래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민음사에선 진작부터 오늘의 젊은 작가들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예당에서도 청년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하다니
아주아주 반가웠다

관람객도 대체로 내 또래였다
어디든 기세라는 게 있는데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문득문득 좋다, 는 말들이 제법 들렸다
젊으나 어리진 않은 우리는 살아온 만큼의 내공들이 있다
어른들보단 작아도 청소년기 때보다 많이 알게 된 것들을
표현하는 것을 보며
존중하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이 작가님 그림을 보고 마스커레이드 전에 가고자 했다
참 그림책 재질이다
아름답다는 뜻




며칠 전에 외할머니 꿈을 꿨다
돌아가신 분의 얼굴이었으나 내가 말을 거는 바람에 눈을 뜨셨다
요즘 집 문제로 머리가 아팠던지라
“할머니, 저 집 어떡해요..?” 묻자
때가 되면 해결될 테니 기다리라고 하셨다
그리고 너 배달음식 좀 그만 먹으라고 하셨다ㅜㅜ
그래서 난 며칠째 눈물바람이다가도 자꾸만 웃는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귀찮게 하면 안 되는데
너무 그립고 보고 싶고 그렇다
그런 와중에 이 그림의 제목은, 잠귀이다

















자세히 보면 하늘 한칸, 한칸 색감이 다르게 예쁘다
능력있는 작가님!



나는 이 작가님의 내면이 궁금하다ㅎㅎㅎ





작품명, 요새
나의 요즘과 상통한다







멀리서 보고 순간 자수인 줄 알았다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작품
멋지다










이 시리즈도 좋았는데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성형외과, 명품, 호텔로비




나는 항상 이런 네모네모한 작품들이 좋다
초콜릿 같아서

제 3관
테이크아웃 뚜껑을 활용한 작품
우리나라에는 재능 있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서 좋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연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