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Christopher, CHUNG HA (크리스토퍼, 청하) - When I Get Old (youtube.com)
오늘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청하 When I Get Old
오랜만에 마이아트뮤지엄에 갔다
이사오기 전엔 20~30분이면 갔는데, 이사 온 뒤로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새벽부터 황혼까지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4시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시작
노동이 주제였던 작품
섬세하면서도 울적한 느낌이 정말 좋았다
일본 판화를 영향받아서
한 작품 안에 그림이 두 점이다
우아한 산책자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2장은 여성 화가들의 전시이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여성들도 성차별 받았음을 회고하는 장이다
가족학 전공자로서 팁이 있다면 '남여'는 가나다 순서이다
자화상
질감이 살아있고, 얼굴이 뭉개져있는 느낌이 좋았다
메인 작품에서 배운 건,
비난과 비판의 평가에도 해외에 다시 출품해서 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나도 내 작품을 귀하게 여기고 자신감을 더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도 집, 가족, 가사에 예술이 있음을 공유했다
그런 면에서 모든 일상이 예술이라는 내 생각에 공감받은 느낌이었다
안나 보베르크는 결혼을 한 뒤에도 그림 활동을 이어나갔다
왠지 로포텐의 실물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되는 작품이다
3장에서는 꿈을 꾸는듯, 조금 우울한 느낌이 드는 곳이라고 하셨다
아마 날씨의 특성때문일 것이다
4장부턴 아이들이 등장한다
폴 고갱의 영향을 받아 한쪽 면이 단절된 이 작품은
그림 속 여성이 신문을 봄으로써 작가 본인의 지적인 모습을 강조한다
한편으론 덴마크의 실제 신문을 그려, 덴마크라는 나라를 알리기 위한 의도도 숨어있다
우리가 여성의 뒷모습을 보고있듯, 우리도 누군가에겐 뒷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그림에 참여하는 듯한 연장선까지 주고 있는 작품이다
아기는 자꾸 고개를 흔들어서
얼굴을 제대로 그릴 수 없었던 걸까?_?
와이프 아니고 전여친
원피스가 너무 아름다운 작품
이케아의 창립자 잉그바르 캄프라드가 영향 받았다는
칼 라르손 부부의 집
도슨트 마지막 멘트 중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인생 최고의 작품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셨는데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나도 내 집이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었다
집과 가족이 최고의 작품이라는 의도였지만
인테리어와 편리함에 신경을 쓴 지금 집이 정말 내 작품이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
영혼이 샤워를 한듯 감성적이고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요즘은 법률 공부를 하지만 역시 가족학의 러블리함을 상기할 수 있었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좋은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