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석파정 서울미술관
선샤인우주
2021. 1. 7. 15:40
Sting - Englishman In New York - YouTube
코로나 이후로는 이렇게 좋은 날씨를 자주 볼 수 있지만
2018년 당시에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라 어쩌다 한 번씩 볼 수 있는
맑은 하늘이 무척 반갑고 고마운 날 들이었다
당시에 전시 중이었던
디어 마이 웨딩
전시 끝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러 들어간 부암동 카페
인왕산 근처 걷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미술관과 전시회를 가장 많이 다녔다
2019년 4월 초부터 현재까지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그 뒤로는 거의 못 갔다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잘 안다닌다
예전에 다녀왔던 사진들만 봐도 참 좋다
사진을 찍고 글로 기록하는 습관이 고맙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책은 글이 쓰고 싶어지는 부분만 일기에 같이 녹아내고,
미술관이나 수련은 꼭 후기를 남긴다
구태여 언제 다녀왔는지, 날짜를 기록하지 않는 이유는
사진을 보거나 글을 읽으면 다시 그때로 돌아간 듯 생생하기 때문이다
시간 없이, 있는 자리에서 공존 한다
가을식탁
성백원
가을이 차려놓은
아침 식탁에
햇살 한 그릇
이슬 몇 방울
풀꽃나물 무침
보글보글 끓는 개울물소리
총각바람 한 줄기
새털구름 몇 조각
벽을 보고 홀로 앉아
강아지 풀 쑤욱 뽑아 드니
하얀 벽 앞자리엔
그리움이 배시시 웃고 있다
그렇구나
가을은 외로운 사람에게
그리움을 보내서
아침 식탁을 채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