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커피

선샤인우주 2021. 1. 25. 11:00

 

 

 

근 1년간 교육학 박사님께 주문해먹고 있는 더치커피

내가 마셔본 커피 중에 제일 맛있다:)

지인들 중에 커피 배우는 분들이 계셔서 아주 가끔 비싼 커피도 마셔보고 추천도 받아봤는데

아무리 마셔 봐도 이 커피만큼 행복해지는 커피는 없다

롤스로이스를 산 사람이 그랬지, 자신은 차가 아니라 생활을 산거라고.

 

정수기 물보다는 수돗물을 끓여 먹거나,

다크 초콜릿을 살짝 녹여먹는 등 꿀팁도 많이 알려주셨다

취미로 커피를 하시는 분이라 혹시 주문이 가능할지 매번 마음 졸이지만

그 마저도 행복하여 기다리는 설렘이 있다

당연한 게 아니라서 더 감사한 커피주문:)

타고난 성격이 깔끔하신 분이라 백프로 믿는다

내가 쓰던 공병도 재활용하지 않으시고 소독이 기본이신 분이다

 

 

 

 

예전 책상자리,

예전 전화기,

이제는 수명을 다해서 쓸 수가 없는, 많이 좋아했던 나무컵,

어떤 걸 넘어가며 뇌가 바뀌는 게 느껴졌던, 나를 똑똑하게 만들어준 학회지 논문

그리고 막잔ㅎㅎㅎ

 

 

 

 

처음에는 헤밍웨이의 다크한 맛을 더 좋아했는데 마시다보니 귀부인도 너무 좋았다

그냥 박사님께서 내려주시는 커피는 다 최고!

얼마나 맛과 향이 좋았냐면 아침에 빨리 출근하고 싶었다 얼른 커피마시고 싶어서.

출근도 행복하게 만들어주던 기적의 커피

 

 

 

 

처음에 마시고 일반 개인 카페나 프랜차이즈 커피는 아예 마실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지금은 사라진 학교 커피 머신이나 속세 커피에도 적응했지만, 한 때는 더치커피를 챙겨서 다녔다

이 사진도 박이호 선생님께서 서울에 오신 날 이었다

모든 면에서 가족세우기 인연이 깊다

이 날 마신 커피는 마약같았다!



2021년 첫 커피
2월 2일에 10병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