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미켈란젤로 특별전

선샤인우주 2021. 1. 30. 15:12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가니니]의 Playlist - YouTube

파가니니 음악을 들으면 그림도 빠르게 보게 되지만

파가니니와 미켈란젤로가 둘 다 천재라는 점에서 맥이 통하기 때문에

아끼던 플리를 이곳에

그림과 함께 보려면 9분 43초부터

 

0:00 La Campanella - Grandes Etudes de Paganini, S. 141-3

5:17 Paganini: 24 Caprices, Op. 1: No. 24 in A Minor (Tema con variazioni. Quasi presto)

9:43 Concert for Violin and Orchestra No. 5 in A Minor: 3. Rondo (Andantino quasi, Allegretto)

20:40 Cantabile M.S.109 - in D major - per violino e chitarra (pianoforte)

24:28 Caprice No. 1 In E Major

26:15 Caprice No. 2 in B Minor

28:51 Caprice No. 5 in A Minor

31:07 Caprice No. 6 in G Minor

35:36 Caprice No. 9 in E Major

38:57 Caprice No. 10 in G Minor

41:16 Caprice No. 11 in C Major

45:55 Caprice No. 12 in A flat Major

48:29 Caprice No. 13 in B flat Major

50:29 Caprice No. 14 in E flat Major

 


주말에는 미술관을 다니지 않는다는 철칙을 깨고
미켈란젤로의 전시를 보기 위해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마크로스코가 주던 영적 지수를 미켈란젤로 전시에서도 느꼈다
예술성, 아름다움, 상상, 성경 그리고 존중.
성경과 불경에 대한 이해도가 있었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바로 근원을 볼 수 있다는 게 가슴을 채워지게 했다
조각의 실물과 원본도 꼭 봐보고 싶다

 

봄밤
 
                                      홍경희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봄이었고
다시 밤이었다
창밖에 화르르 꽃이 지고 있었다
귀로 듣는 것이 더 좋은 풍경이었다
 
오늘 밤에는 정리해야 할 목록이나 적어볼까
가사는 좋지만 옥타브가 높아
따라 부르지 못하는 노래들이 떠오르고
마음을 주었으나 돌려받지 못한
사내의 얼굴도 스쳐간다
 
오늘 하루쯤은 미리 서러워하거나
무엇과도 화해하려고 애쓰지 말자
 
피었다 지는 꽃의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몸이 후끈 뜨거워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