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마다 창덕궁 바로 옆 건물에서 수업이 있다.
몇 개월 만에 창덕궁 문 열린 것을 처음 봤다.
대체공휴일이라 정상 운영한다는데,
티켓 끊는 곳부터 카페, 굿즈 파는 곳까지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
아침에 선생님께 커피 드시겠냐고 전화 드렸더니
마침 빵을 사오고 있다고 하셨다.
아주 잠시 벤치에 앉아 바람을 쐬었다.
마지막 수업도 끝!
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어가기 위해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더 마셨다.
비가 왔고, 자연이 참 아름다웠다.
역시 큰살림에는 많은 손길이 닿고 있었다.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느꼈고 세계문화유산인 것이 자랑스러웠다.
다 마신 테이크아웃 잔을 반납하기 위해 카페 안으로 들어갔는데
노부부 두 분이 너무 아름다웠다.
기둥과 처마 사이에 푸르른 나무들 창가배경이 너무 예쁘길래 인사를 드렸다.
제가 사진을 잘 찍는데 괜찮으시면 두 분을 찍어드려도 될지 여쭤보니
흔쾌히 핸드폰을 내어주셨다.
내가 찍었어도 타인의 사진을 가지고 오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같이 찍은 사진을 보기만 했다.
근데 너무 예쁘고 영화포스터 같았다.
내 맘에도 쏙, 할머님, 할아버님도 사진사가 찍은 것 같다며
맘에 든다고 좋아하셔서 기뻤다.
오늘 내가 찍은 사진 중에 그 두 분이 베스트 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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