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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56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바꿀 수 없는 환경 속에서오롯이 내 마음만을 바라보고, 성찰하며집착하지 않는 기쁨가진 것에 감사하는 기쁨참나와 함께하는 행복을 느꼈다주변 사람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건지금의 내 마음 상태일 것이다언제나 정신을 지키고 보존하여내 스스로에게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자 2025. 2. 27.
버진 수어사이드, 제프리 유제니디스 그날 아침은 리즈번가에 남은 마지막 딸이자살할 차례였다. 이번엔 메리였고, 터리즈처럼 수면제를 삼켰다. 2025. 2. 22.
흰, 한강 자신에 대한 연민 없이, 마치 다른 사람의 삶에 호기심을 갖듯 그녀는 이따금 궁금해진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가 먹어온 알약들을 모두 합하면 몇 개일까? 앓으면서 보낸 시간을 모두 합하면 얼마가 될까? 마치 인생 자체가 그녀의 전진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그녀는 반복해서 아팠다. 그녀가 밝은 쪽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 힘이 바로 자신의 몸속에 대기하고 있는 것처럼. 그때마다 주춤거리며 그녀가 길을 잃었던 시간을 모두 합하면 얼마가 될까? ㅡ모든 흰당신의 눈으로 흰 배춧속 가장 깊고 환한 곳, 가장 귀하게 숨겨진 어린 잎사귀를 볼 것이다.낮에 뜬 반달의 서늘함을 볼 것이다.언젠가 빙하를 볼 것이다. 각진 굴곡마다 푸르스름한 그늘이 진 거대한 얼음을, 생명이었던 적이 없어 더 신성한 생명처럼 느껴지는 그것을 올.. 2025. 1. 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프리드리히 니체의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꽤 어려운 책이지만 참나 각성을 하면 생각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신이 죽었다는 너희가 말하는 신은 죽었다,즉 Ego 수준에서 생각하는 상상의 신은 없다는 것이며초인이란 참나(Real Self)를 의미한다 같은 맥락에서 대지의 뜻에 충실한 것은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에 순응해야 하므로하늘나라의 희망을 믿지 말라 한다행복은 생존 자체이기 때문이다차라투스트라는 Ego의 '몰락'으로, 정확히 깨달음을 전수하고 있다헤세의 싯다르타처럼 차라투스트라도 몰락으로 시작된다그리고 우리도 몰락 끝에 초인을 만난다 현대에도 좋은 글이 많지만역시 고전문학이다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인간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가.. 2024. 8. 27.
톨스토이 단편선 추천받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고자톨스토이 단편선을 보게 되었다한 번씩 꺼내 먹을 수 있는 제니쿠키 같은 책이다즉, 독보적이라는 뜻이다누군가 나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늘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떠올렸는데,이제는 톨스토이 단편선도 고려해 볼 것 같다 톨스토이는 사주를 공부한 사람이다동양철학에서 비롯된 깨달음이 스토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하고그 의미가 깊에 와닿아, 삶을 재정돈할 수 있게 해준다하나님은 우리 삶에 한 번씩 다녀가는 게 아니라 임마누엘, 늘 우리와 함께 계신다 2024. 8. 20.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Music] Esmeralda Pas de deux, Female variation/발레음악, 에스메랄다PDD, 여자솔로 (youtube.com) 라 에스메랄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드라마 ‘안나’벌써 몇 번째 본 건지 셀 수도 없다.이 드라마가 왜 이렇게 좋은 건지 이유를 찾아봤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안나에 대한 애정이 원작까지 찾게 했고, 아주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게 되었다. 법률 공부를 하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이 시점에서이유미는 또다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비록 거짓으로 점철된 인생이지만,벗어나고 또 벗어나는 묘한 자유로움을 준다. 사람들에겐 거짓이었으나 유미에겐 진실이었다고 생각한다. 친밀한 이방인에서의이유미가 이안나, 이유상(엠)이 되는 삶을 눈으로 좇는 동.. 2024.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