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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53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러네이 엥겔른 그토록 오랫동안 신체 모니터링을 하느라 뇌 공간의 90퍼센트를 희생하지 않았다면 인생이 어떻게 변했을지 상상해보라고 했다. 나는 물었다. “무엇을 했을 것 같나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그녀에게 극심한 고통이었다. “자존감이 높아졌겠죠. 제 인생 자체가 달라졌을 거예요.”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자신에 대해 무언가를 생각했을 거예요. 남자들과의 관계도 매우 달라졌을 거고요.”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충격받은 구절이다. 나 역시 그간 외모에 대해 꽤 많은 투자를 해왔다. 비용과 시간은 물론이며, 그에 힘 쏟는 에너지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외모가 최상일까 봐 걱정되는 마음이 컸다. 더 예뻐야 한다는 욕심과 이마저도 유지하지 못할까 봐 염려되었던 것이다. 늘 궁금했.. 2021. 10. 19.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2015년에 읽었던 에밀 아자르 또는 로맹가리의 자기 앞의 생 한 번 읽었던 책은 다시 안 읽는데 요즘 자꾸 생각이 나서 꺼냈다. 학기 중에는 도저히 틈이 안 나지만 추석 연휴도 있으니 하루 한 장이라도 읽어보려고 한다. 아무리 바쁘고 할 일이 많아도 읽고 싶은 책 한권도 못 보는 게 무슨 삶인가 싶어, 용기를 냈다. 바쁘다는 이유로 식사를 대충하고, 운동을 건너뛰면 그게 삶이된다. 언젠가 지금보다 더 나은 날을 위해 오늘을 받치는 것 같지만 그런 고도는 오지 않는다. 자기 돌봄 시간이 충분해야 힘이 생기고 일도 수월해진다. 과제와 논문, 각종 교재들 사이에 있는 이 책 한 권이 반갑고 여유롭다. 그녀는 내 부모가 나타나 소란이도 피울까봐 그러는지 쉬페르를 얼른 차에 태우고 가버렸다. 내가 이 말을 하면.. 2021. 9. 16.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문재인 대통령의 추천도서 를 이제야 읽어보았다. 전공과도 관련이 있지만 나를 비롯해 90년생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다 훑어볼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내용이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90년생이기 때문이다. 내 가치관과 일상에 대한 설명은 필요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나만 이런 것이 아님에 유대감을 느꼈고 현재 90년생의 사상에 도달하기까지 베이비붐부터 70년생, 80년생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했으나, 국가의 정책과 연구, 기업과 대학의 관계, 결혼과 출산에 대한 문제를 보고 있자면 국가는 인력과 돈만 원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생각보다 많은 가치관들이 돈을 위해 탄생한다. 예컨대 X세대라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으로 시작했다. 그러하기에, 역설적이게도, 그 많은 커피브랜드 중에.. 2021. 9. 1.
연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https://youtu.be/Ico2EmLXjj4양인모-우아한 유령 나는 그에게 그 슬픔이 꼭 낮 동안의 정사 때문만이 아니라고,그는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준다. 나는 지금 내가 줄곧 기다려 왔고 또한 오직 나 자신에게서 기인하는 그런 슬픔 속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나는 얼마나 슬펐던가. 내가 아주 꼬마였을 때 찍은 사진에서도 나는 그런 슬픔을 알아볼 수 있다. 오늘의 이 슬픔도 내가 항상 지니고 있던 것과 같은 것임을 느꼈기 때문에,너무나도 나와 닮아있기 때문에 나는 슬픔이 바로 내 이름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나는 그에게 말한다. 이 슬픔이 내 연인이라고. p. 57 2021. 8. 11.
가족세우기 Youn Sun Nah - Momento Magico - YouTube 헬링거 선생님께서 쓰시고 박이호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책들 아래는 다른 역자 사랑과 운명과 같은 내용ㅠ 앞전에 헬링거 선생님 장을 비디오로 봤기 때문에 이 내용들을 알고 있고 있었다. 충격을 크게 받았던 장이었는데 그 멘트가 책 제목이다. 그래서 이 책도 구할 수 있었다. 제주도 김영갑 갤러리에 가면 김영갑 작가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질투하던, 슈베르트와 베토벤의 스승인 살리에리도 모차르트는 죽지 않고 불멸한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학문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프로이트도 죽었다고 볼 수 없다. 한 사람이 삶을 영위할 때, 가족세우기에서는 그의 부모와 조부모까지 3대의 운명을 .. 2021. 5. 5.
살림의 책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비벌리 엔젤(김희정 역)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러네이 엥겔른(김문주 역)미래에서 온 편지, 현경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1, 2, 현경서울, 뉴욕, 킬리만자로 그리고 서울, 현경, 김수진 사랑하는 책들 비슷한 맥락에서 추천하는 책 2021.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