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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56

미래에서 온 편지, 현경 내 안에 여신과 4번이 깊게 깨어난 삶의 지침서. 2018년인 지금보다 한 세기를 앞서간 현경 선생님의 삶에서 열의와 깊은 여신의 사랑을 느꼈다. 진정한 섹시함과 강함이 무엇인지를 배운 책. 이 편지 끝에서 더 깊어진 나를 만났고, 그 모습이 꽤 마음에 들어서 기뻤다. 감사해요, 선생님. 살림이스트 선언. 1. 한국의 에코페미니스트 혹은 한국 에코페미니스트의 비전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의미. 살림이스트는 모든 것(특히 죽어가는 지구)을 살아나게 함. 살림은 한국 여성이 매일 하는 가정일을 일컬음. 예를 들면 나무하기, 물 긷기, 음식하기, 빨래하기, 베 짜기, 아이 키우기, 병간호, 노인 돌보기, 꽃•나무 가꾸기, 우물 지키기, 소•닭•개 키우기, 그리고 집의 영(靈)들을 돌보기 등... 2021. 10. 19.
예언자, 칼릴 지브란 6월 17일 예언자 종강, 죽음에 대하여. 죽음은? 죽음에 대한 나의 두려움? 죽음에 대한 가치관? 죽음에 대한 영향력? 누구나 경험하는 죽음입니다 죽음에 대한 절대, 진리, 문, 삶을 칼릴 지브란이 아닌 아침햇살 조양 스승님께 듣습니다. 오랜만에 선생님뵈러 삶에 가는 길, 이제 시간이 많은데 오늘이 종강이라고 한다. 아쉽지만 한 번이라도 뵐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 질의응답시간에 참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원숭이가 나무에 올라 물을 보니, 물고기가 빠져있었다는 것이다. 물고기를 구해 주려고 잡아서 나무 위로 올라갔다는 이야기. 황무지라는 시, 그중에서도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문장을 말씀해주신 것이 생각나 찾아봤다. 1. 죽은 자의 매장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 2021. 10. 19.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안규철 안규철 작가님의 를 다녀온 뒤로 이력과 전시, 출판한 책에 대해서 찾아봤다. 이미 대출중인 책은 예약을 걸어놓고,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을 먼저 읽었다. 기말고사 준비는 하나도 하지 못한채, 앉은 자리에서 2시간만에 다 읽었다. 한 번 읽고 말기엔 아까운 책이라 굳이 대출을 해서 기록을 남긴다. 차곡차곡 쌓아놓은 재산이 눈 앞에 전시로 나타나기까지의 시간, 감성, 꾸준함이 보이는 글이다. 책은,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라 참 좋다. 어떻게 이런 따뜻한 생각을 하시는 걸까? 감성과 미적감각이 부럽다. 이 작가님께 수업 듣는 학생들은 참 복받은 친구들이란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창가에서 그런데 한 가지 지금도 분명하게 기억하는 일이 있다. 공부 시간에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 2021. 10. 19.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러네이 엥겔른 그토록 오랫동안 신체 모니터링을 하느라 뇌 공간의 90퍼센트를 희생하지 않았다면 인생이 어떻게 변했을지 상상해보라고 했다. 나는 물었다. “무엇을 했을 것 같나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그녀에게 극심한 고통이었다. “자존감이 높아졌겠죠. 제 인생 자체가 달라졌을 거예요.”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자신에 대해 무언가를 생각했을 거예요. 남자들과의 관계도 매우 달라졌을 거고요.”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충격받은 구절이다. 나 역시 그간 외모에 대해 꽤 많은 투자를 해왔다. 비용과 시간은 물론이며, 그에 힘 쏟는 에너지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외모가 최상일까 봐 걱정되는 마음이 컸다. 더 예뻐야 한다는 욕심과 이마저도 유지하지 못할까 봐 염려되었던 것이다. 늘 궁금했.. 2021. 10. 19.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2015년에 읽었던 에밀 아자르 또는 로맹가리의 자기 앞의 생 한 번 읽었던 책은 다시 안 읽는데 요즘 자꾸 생각이 나서 꺼냈다. 학기 중에는 도저히 틈이 안 나지만 추석 연휴도 있으니 하루 한 장이라도 읽어보려고 한다. 아무리 바쁘고 할 일이 많아도 읽고 싶은 책 한권도 못 보는 게 무슨 삶인가 싶어, 용기를 냈다. 바쁘다는 이유로 식사를 대충하고, 운동을 건너뛰면 그게 삶이된다. 언젠가 지금보다 더 나은 날을 위해 오늘을 받치는 것 같지만 그런 고도는 오지 않는다. 자기 돌봄 시간이 충분해야 힘이 생기고 일도 수월해진다. 과제와 논문, 각종 교재들 사이에 있는 이 책 한 권이 반갑고 여유롭다. 그녀는 내 부모가 나타나 소란이도 피울까봐 그러는지 쉬페르를 얼른 차에 태우고 가버렸다. 내가 이 말을 하면.. 2021. 9. 16.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문재인 대통령의 추천도서 를 이제야 읽어보았다. 전공과도 관련이 있지만 나를 비롯해 90년생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다 훑어볼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내용이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90년생이기 때문이다. 내 가치관과 일상에 대한 설명은 필요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나만 이런 것이 아님에 유대감을 느꼈고 현재 90년생의 사상에 도달하기까지 베이비붐부터 70년생, 80년생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했으나, 국가의 정책과 연구, 기업과 대학의 관계, 결혼과 출산에 대한 문제를 보고 있자면 국가는 인력과 돈만 원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생각보다 많은 가치관들이 돈을 위해 탄생한다. 예컨대 X세대라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으로 시작했다. 그러하기에, 역설적이게도, 그 많은 커피브랜드 중에.. 2021.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