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내 생일날, 아침에 출근했다가 기타휴무로 오후반차내고 캠핑장 가는 길
합정역에서 환승하다가 예쁜 꽃집을 봤다
내 돈주고 내 꽃 샀다
친구랑 롯데마트에서 장보기 엄청 재밌었다
내 취향과 친구 취향 음식들
다음날 아침에 먹을 라면과 몇 바퀴 돌고 결정한 크림 파스타,
친구가 먹어보고 싶다던 감바스 밀키트와 배고프다고 산 슈크림빵
소고기는 비싸서 먹지 말자고 했는데 35% 세일 발견
처음은 한우로 시작했다
연기때문에 눈물이 났다
버섯 떨어졌어용
연어회, 딸기, 감바스, 크림 파스타, 쌈 채소 키트와 깻잎, 청양고추, 버섯키트, 고추장,
볶음김치, 파김치, 소고기, 삼겹살, 투썸 케이크, 테라 2병, 트윅스, 구워먹는 치즈, 카우치즈, 생수
둘이서 먹는 4인분 생일상
그 밖에 반찬통이나 일회용 팩, 부탄가스도 샀다
장보기만 13만원 나왔다
구워먹는 치즈랑 삼겹살 짱맛
우리 동네 소품샵에서 산 멋진 초 5천원
이때부터 블루투스 스피커 가동
친구분께서 생일선물로 스타벅스 카드 3만원권 주셨다
감사합니다
매직 파이어 3개 썼다 이것도 내가 사감
30분 간다더니 3분 갔다
그래도 너무 멋있고 행복했던 캠프파이어
내가 사고싶은 거, 하고싶은 건 전부했다 만족도 최상
참고로 여행경비는 매달 함께 모으는 여행통장이 있다
근처에 바로 카페가 있었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마시며 불멍하기
낮에 아메리카노 큰 거 한 잔 다 마셨는데 이것도 다 마셨다
커피 사오는 동안 불이 꺼져서 다시 붙였다
카페가는 길에 다른 사람들이 장작 어떻게 쌓았는지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나중에 방법을 터득해서 불이 내 머리 위보다 높게 올라왔다
다음에 다시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이다
2층 침대 두고 바닥에 이불 덮고 누웠다
나중에 너무 뜨거워서 1층 침대로 올라갔다
시설도 깨끗하고 뜨거운 물도 잘 나오던 캠핑카
멋지다 멋져
다음날 아침 추운 곳에서 먹는 라면은 짱짱
한 시간 연장할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주말이라 어렵다고 했다
카페 오픈도 11시, 체크아웃도 11시라 아쉽지만 커피는 못 마시고 나왔다ㅠㅠ
친구 안에 들어갔을 때ㅋㅋ
저기 안에 계속 둘이서만 있었다
한 사람이 씻을 때마다 캠핑카가 흔들렸다 케케
서울이 아니라 다른 곳에 온 것 같았다
조용하고 사람만날 일도 딱히 없고 행복했다
찬 바람이 불지만 불 앞은 따뜻했고 친구랑 이야기도 많이 했다
요즘 외식이 어려워서 매일 간단하게 먹거나 라면만 먹다가 내가 좋아하는 연어회랑 고기, 쌈채소, 치즈를 엄청 많이 먹어서 행복했다
다음에 또 가고싶다
행복하고 따뜻한 생일 캠핑 끝~~
겨울에 태어난 여자
나명욱
12월 겨울에 태어난
눈을 좋아하는
하얀 마음의
나 그렇게
눈처럼 하얗고
깨끗한 사람이고 싶었네
비록 살면서
휘날리는 먼지 속을 거닐며
생각과는 다르게
더러운 세속에 물들어
내 가슴 젖어들면
나 그때
죽어도 좋다고 살았네
한치 부끄러움 없이
나의 모든 것 활짝 열어보여도
고개 숙일 일 없는
당당하면서도 수줍은
짧은 날의 겨울처럼
남은 계절만 살다 가고 싶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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