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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

by 선샤인우주 2024. 6. 24.

2024 뮤지컬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 new 안무 튜토리얼 1 (youtube.com)

2024 뮤지컬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 new 안무 튜토리얼 2 (youtube.com)

 

공연보기 전에 안무 튜토리얼 영상이 왔다

연습하고 오라고 했다

 

 
전라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 연극보고 왔다

 

 
끝나고 도록과 포춘쿠키를 받았는데
나는 '그때 또 다시 잘 살았다고 고생했다고 안아주기를' 이 나왔다
 

 
입장하기 전에 이름을 쓰고 색깔을 선택해야 했다
닉네임은 아무거나 가능했는데, 나는 최선우라 쓰고 핑크, 초록, 파랑보다 노란색을 택했다
노란색 스티커를 왼쪽 가슴 위에 붙인 뒤 좌석이 없는 연극으로 들어갔다
검은색 옷을 입은 까마귀 배우들이 이름을 호명하면,
차차! 말하고 춤을 추며 색깔이 있는 무대로 옮겨가야 했다

최, 선, 우-

나를 불렀다
 

 

세계 최고령자이자 호상으로 죽은 게이,

평생 악플과 타인의 시선에 시달린 배우,

레즈비언 부부의 자녀이자 고독하게 우주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 우주인

그리고 난민소년과 함께했다

우리 모두의 죽음과 장례식을 위해 묵념하고

기존의 장례 방식이 싫다면 댄스를 추기로 했다

차차차원이 열리면서 모든 사람들이 만나고 그동안 잘살아왔음을 회고하며 포옹의 시간도 가졌다

고생했다는 말에 드디어 눈물이 안나기 시작했다

나는 겨울이 끝났기 때문에 그저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영혼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도 퇴장했다

같이 본 선생님은 처음에 이름을 호명한 것이 저승사자가 부른 것이라고 하셨다

최, 선, 우-

소름이 끼쳤다

아버지가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전전긍긍하느라 내 죽음은 놓치고 있었다

언젠가 그 날이 오면

그때 또 다시 잘 살았다고 고생했다고 안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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