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조영욱, The Soundtrackings - 매초롬한 미인(아가씨 OST)
1:57 조영욱 - 제니의 자장가(Another Take, 친절한 금자씨 OST)
5:14 조영욱, The Soundtrackings -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아가씨 OST)
8:48 조영욱, The Soundtrackings - 후지산 아래서 온 저 나무(아가씨 OST)
11:16 조영욱 - 상현의 기도(박쥐 OST)
12:47 이병우 - 자장가(돌이킬 수 없는 걸음, 장화홍련 OSTT), 온스테이지 라이브 버젼
화실에서 그림책 삽화 작업 끝내고 한남동
스튜디오 콘크리트 이름 잘 지었다
콘크리트로 되어있는 스튜디오
꼭 보고싶었던 권철화 님 터치
총 160여 점으로 공간에 비해 작품 수가 많았다
갤러리 공간도 너무 좋았고 작품도 내 스타일이었다
스텝들이 다 남자인가 싶었는데,
향기도 그렇고 감각 있는 젊은 남자 느낌이 많이 난다
전체 공간과 화장실에서 나오는 음악이 다른 게 감동적이었는데
그 공간만의 개인 스피커가 인상 깊었다
카페로도 운영하지만 묵직한 음악을 틀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다음 전시도 괜찮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먼 길
이재무
이 세상 가장 먼 길
내가 내게로 돌아가는 길
나는 나로부터 너무 멀리 걸어왔다
내가 나로부터 멀어지는 동안
몸 속 유숙했던 그 많은,
허황된 것들로
때로 황홀했고 때로 괴로웠다
어는 날 문득 내가 내게로 돌아가는 날
길의 초입에 서서 나는 또,
태어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새처럼
분홍빛 설레임과 푸른 두려움으로
벌겋게 상기된 얼굴을 하고 괜시리
주먹 폈다 쥐었다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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