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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목포여행

by 선샤인우주 2022. 3. 28.

https://youtu.be/rcxYr0rd8eY

나와 14년째 함께하는 음악


이달에는 일요일에 가족세우기를 했다
점심시간에 문 선생님께서 만다라 타로도 봐주셨다


집 앞, 학교 앞에 있는 이삭 토스트도 안 먹는 내가
광주역 안에 있는 이삭 토스트에 왔다
금요일날, 7시 43분 목포행 KTX 열차 티켓을 끊었는데
19시가 아니라 아침 열차를 끊었던 것이다 ㅠ
선생님들이 급하게 광주송정역까지 태워다 주셨는데
갑자기 시간이 나서 저녁으로 먹었다


목포행 열차
선생님 살아생전에 광주 갈 때 목포까지 다녀오리라,
다짐했던 원은 몇 년에 걸쳐서야 비로소 이룰 수 있었다
내게 목포는 참 먼 길이었다
지난 달에도 목포행 티켓을 끊어놓곤
광주 호텔에서 119를 불러 응급실에 다녀왔다


밤 9시
태어나 처음으로 목포에 왔다


청바지에 자켓 하나론 추운 날씨였지만
기다렸다가 버스를 탔다


후기가 가장 좋았던 호텔 카이저
4.5로 예약했는데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인증샷 정도만 남기려고 사진을 대충 찍었지만
그간 다녀본 호텔 중에 가장 좋았다
비싼 호텔은 침구 빼곤 유료가 많은데 여기는
어메니티도 한 통씩 크게 크게 있어서 시원 시원했다
에이스 침대랑
스킨 로션은 이자녹스고
치약도 큰 거
샴푸랑 클렌징 폼도 큰 거
고데기도 있고 체크아웃은 2시


호텔 앞 편의점에서 간식으로 산 매운 새우깡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온열매트 켜고
스타일러랑 공기청정기 돌렸다


서울 302호에서 목포 303호에 왔다
전화기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어제도 회사에서 쓴 것 같은데,, ㅠ
착신전환에 내 개인번호가 저장되어 있는 것 같은
익숙한 전화기,,


마사지기계 있는 게 제일 좋았다


다음 날 내가 목포에서 제일 가고싶었던
에그타르트 맛집 커피창고로
호텔 근처라서 걸어갔다
뚜벅뚜벅


원래 테이크아웃 해서 밥 먹고 바로 산에 가려고 했는데
막상 카페에 오니까 커피랑 먹구싶어서 자리를 잡았다
커피가 진짜 맛있어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에그타르트는 뜨거울 때보다 식었을 때가 짱짱 맛있다
에그타르트를 좋아해서 많이 먹어보기도 했고
밀과 쌀로도 만들어봤는데
여기는 계란을 부드럽게 잘 처리했다


김이 나고 있었는데 안 보여서 그려줬다


역시 빵은 떼샷💛💛💛
🥧🥧🥧


6개짜리 1세트 구입


오전 11시 넘어서 노적봉에 도착했다
버스타면 1시간, 택시타면 15분이라 택시에 탔다
태어나서 목포에 처음 와본다고 하니까
기사님께서 운전하시다가 뒤 돌아보셨다 ;;
돌산이라 올라가기 편할 거라고 이것저것 안내해주셨다


이제 막 꽃이 피는 시기다
4~5월쯤 오면 정말 예쁠 것 같다


삶이란 비상을 거부하는 가파른 계단


선생님 고향이 목포다
유달산에 올라 예전에 살던 집을 바라보면,
아버지로부터 힘을 받는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래서 더욱 더 오고 싶었다
납골당 보다 유달산을 더 가고 싶을 만큼..
지금도 종종 선생님 꿈을 꾼다
그리고 어떤 것을 가르쳐주신다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감사하다, 늘
내게 목포란 막연한 그리움이었다


가장 높은 곳에서 케이블카 찍어주기


월요일 낮시간을 이렇게 유유자적
걸어다니려니 백수처럼 느껴졌지만
서울 가자마자 바로 출근해야 한다ㅎㅎㅎㅎ


은지네 해장국에서 뼈해장국
유달산에서 내려오니 배가 고팠다
점심시간인데 운좋게 바로 자리가 났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국물이 그간 먹어본 적 없는 독특한 맛이긴 했는데
가시오가피로 육수를 내서 그런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다


다시 뚜벅뚜벅 걸어서 씨엘비 베이커리


내일 하루종일 풀 수업이라 간식으로 먹우려고
크림치즈 바게트 한 개
새우바게트 한 개씩 샀다


수산시장에 갔는데 홍어 밖에 없었다 ㅠ


카페 연우재
유달산에서 내려올 때
깔끔하다고 생각했던 카페까지 다시 갔다


서비스로 주신 과자
커피는 또 마시려니 속이 쓰려서 거의 못마셨다


곰돌이 프로필 사진 찍어주기


일어나세용
등산한 건 저에용





이제 서울로 돌아간다


여행이라기엔 수면 시간 포함해서
18시간 동안 있었지만 여유롭고 행복했다
직장과 학교 수업 중간에 잠깐이나마
시간을 내서 목포까지 온 건 아주 잘한 일이었다
광주에서 떠날 때 잘 다녀오라고 박수까지 받구ㅎㅎㅎ
내가 가고자하는 곳이 거의 다 걸어서 갈 수 있었고
목포 분들이 모두 친절하셨기에
좋은 기억으로 돌아간다
감사해요!


출근해서 새우바게트 먹었다
새우 맛은 안나고 어디선가 칼로리를 보태고 있을 것이다
머스타드맛?
시장에서 파는 사라다빵맛?
여튼 짱짱 맛있다


나능 크림치즈가 훨씬 더 맛있다
아무래도 목포에 다시 가야할 것 같다ㅎㅎㅎ
오늘따라 업무가 많아서 열일하고
퇴근하고 10시에 집에 와서
내일 수업 발제 자료 보충하고나니 새벽 1시다ㅋㅎㅎ
체력이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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