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174 나팔소리전 2017년쯤, 혜화동 일모님 전시회 그 집 뒤뜰의 사과나무 안도현 적게 먹고 적게 싸는 딱정벌레의 사생활에 대하여 불꽃 향기 나는 오래된 무덤의 입구인 별들에 대하여 푸르게 얼어있는 강물의 짱짱한 하초에 대하여 가창오리들이 떨어뜨린 그림자에 잠시 숨어들었던 기억에 대하여 나는 어두워서 노래하지 못했네 어두운 것들은 반성도 없이 어두운 것이어서 열몇 살 때 그 집 뒤뜰에 내가 당신을 심어놓고 떠났다는 것 모르고 살았네 당신한테 해마다 주렁주렁 물방울 아가들이 열렸다 했네 누군가 물방울에 동그랗게 새겼을 잇자국을 떠올리며 미어지는 것을 내려놓느라 한동안 아팠네 간절한 것은 통증이 있어서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 하고 나면 이 쟁반 위 사과 한 알에 세 들어 사는 곪은 자국이 당신하고 눈 맞추려는 내 눈동자인 .. 2021. 10. 14. 노르망디전 2015년 예술의 전당에서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사막 오르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으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2021. 10. 14. 그간의 연극들 선물받은 연극티켓 옥탑방고양이 그간 대학로에서 본 연극은 보잉보잉과 행오버, 아들, 20대 초반에 본 제목은 기억 안나는.. 커피소년, 장가갈 수 있을까 노래가 나오던 극과 쉬어 매드니스는 당일날 급히 취소하고 장례식 갔었고 홍대에서 당신이 주인공 코엑스에서 작업의 정석 봤었다 난 왜 그렇게 연극배우가 되고 싶어했었을까 정말 정말 가슴 뛰었었는데. 극단에도 잠시 들어갔었지만 열망과 부담감에 눌려 가지 못했던 길 2021. 10. 14. 샤갈 달리 뷔페전 2016년에 예술의 전당에서 샤갈 달리 뷔페전 올해 엠컨템포러리에서 작게 샤갈 전시하는 것도 봤다 지게 김용만 지게가 사라지고 어깨가 허전해지면서 불행이 시작되었다 지고 다닐 수 있을 만큼의 거리 지고 다닐 수 있을 만큼의 무게 지고 다닐 수 있을 만큼의 크기가 사라진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어깨에 아무것도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픔을 모르는 시대 가난을 모르는 시대 무슨 외로움이 있어 한 줌 사랑을 얻겠는가 2021. 10. 14. 뮤지컬 미스터쇼 https://youtu.be/2rNEWolWnDU 내가 좋아하는 마이네임 동천파는 못 들어가고 동그랑땡파 00:00 Everything Black - Unlike Pluto, Mike Taylor 03:49 HEY CHILD - X Ambassadors 07:17 Ashes - Stellar 10:04 She Do - In Real Life 13:25 Dead Man Walking - City Wolf 16:12 Bad - Christopher 19:23 Savage (Nightcore Remix) - Bahari 21:57 People I Don't Like - UPSAHL 24:20 Dear God - Confetti 27:43 Nightmare - Halsey 31:35 BOOM - X Ambas.. 2021. 10. 12. 친구 생일파티 친구 생일선물로 인형 해주면 좋아할 것 같아서 어피치 바디필로우 데려왔다 흰둥이는 목욕을 자주 해야 돼서 고민했는데 이게 제일 귀여웠다 주문제작한 사진토퍼 사진 고르는 것도 며칠 고민하고 초도 우리 동네 소품샵, 인터넷 사이트를 고르고 고르다 집 앞 소품샵에서 웨이브 초 친구가 먹고 싶다고 했던 바치케 오버쿡으로 바스락치즈케이크 이번에는 크림치즈 400, 생크림 200, 전란 대략 140, 바닐라에센스 5, 레몬즙 2, 바닐라설탕 90이 들어갔다 일회용품 케이크 상자는 여러모로 아까워서 1호 사이즈에 맞는 반찬통을 고르고 또 고르느라 2시간 걸렸다 카페에서 생일파티를 해주기 위해 몬스터 쌀쿠키, 아몬드봉봉 쿠키도 구움 유일하게 외부음식 반입이 되는 스타벅스에서 만나기 마침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서 아메리카.. 2021. 10. 12.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