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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비벌리 엔젤

by 선샤인우주 2021. 10. 19.

열린음악회 - 린, 뉴위즈덤하모니 - 립스틱 짙게 바르고.20181202 - YouTube

지난 날에 나보다 남을 더 사랑했던 시간들을 회고하며
이 노래를..ㅠㅠ


이 책을 보자마자 이건 꼭 읽어야 한다는 느낌이 왔다. 그러나 솔직히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밖에서 읽기엔 왠지 창피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석사 논문을 쓸 당시에 '낭만 애착(연인 사이에 애착관계)'을 쓰고 싶었는데 연애 경험이 없다는 생각과 여러모로 걸려있는 내 문제 때문에 그 변인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나는 '성인 애착'을 쓰게 되었다. 나름의 아쉬움이 남아서 다음 논문에서라도 낭만 애착을 쓸까, 고민했었다.

그때 알아차린 '내 문제'라는 게 이 책에 모두 나와있었다. '책 전부에 밑줄을 그을 수 있나?', '누가 날 관찰했나?', '어떻게 알았지?', '나만 이렇게 사는 게 아니라고?' 너무 많은 통찰이 있었다. 비슷한 책으로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을 읽었을 당시에도 나름의 끄덕끄덕하는 공감이 있었는데 이 책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에서 알려준 내용이다.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는 내 인생을 바꾸러 온 책이다. 그러나 이 책만으로 그러한 작업이 일어났다기보다는, 앞서 해놓았던 마음공부가 크게 빛을 본 시기였던 것 같다. 비슷한 심리학 책들은 마지막쯤에 비슷한 해결책(나를 사랑하기, 글쓰기, 명상 등)을 제시하는데 늘 내가 해오던 일들이라 오히려 나의 삶과 노고가 인정받는 느낌이라 감사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심리학, 상담학 책은 늘 어린시절과 가족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작업을 하다 보면 지겹고, 이미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쩌란 말인가... 싶을 때도 있다. 이 책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참 좋다. 글도 쉽게 썼고.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 공감하는 일이 없도록 더 수행정진하며 살아야겠다. 비벌리 엔젤과 옮긴이 김희정님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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