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174 뮤지엄 산 소임을 마친 나뭇잎이 아쉬웠는데 물가에 비친 나뭇가지 위로 구름이 있다. 미쳤당 진짜ㅜㅜ 구름나무 짱 조타ㅜㅜ 사랑하는 아지트, 뮤지엄 산 언젠가 건축물을 소개해주는 매체였는지, 우연히 보고 이름은 잊은 채 몇 년을 생각했다 거기가 어디였더라, 잊지않고 항상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다 같이 나오시마에 갔던 분들의 추천으로 기억이 났다 자연에 순응한 낙엽 잎의 부재가 아쉬울 때, 물가로 비친 구름 나무 이상의 예술 작품이 있을 수 있을까 제주도의 유민 미술관이 지니어스 로사이이던 시절에 한 번, 나오시마에서 한 번, 뮤지엄 산에서 세 번째 만난 안도 다다오 작품은 언제 봐도 영적이며 만족스럽다 꼭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가고 싶다 내가 많이 좋아하는 곳에 행복 / 허형만 지리산에 오르는 자는 안다 천왕봉에 올라.. 2021. 1. 6.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https://youtu.be/4tKWqZrCuMw Elvis Drew x AVIVIAN - Not Enough 미술관과 전시회장이 폐쇄되기 전 다녀온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언제나 좋아하는 그림들이었기 때문에 디지털 전시임에도 발걸음을 뗐다 소우주인 인간, 자신을 어딘가로 옮겨놓는 행위는 온 우주를 들어 올리는 것과 같다고 했다 디지털 전시를 좋아하지 않던 내게는 하나의 도전이기도 했다 기다리는 것만 한 시간을 채우는 동안, 벽면으로 소개되는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전시 작품 중에는 없었지만 가장 충격 받았던 작품은 ‘강간’이었다 여성의 얼굴형에 나체의 가슴과 허리, 성기만 있던 그림이다 그들은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매번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와, ‘투시’가 있어서 너무 좋.. 2021. 1. 6. 나오시마 예술여행 삶이 낭떠러지로 기울었을 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다녀왔던 여행이다 여행경비부터 시작해, 아낌없는 심리적 지원과 한약 지어먹기, 변호사님의 도움까지 있었지만 아픈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데 몇 개월이 걸렸다 그런 와중에 미리 신청해뒀던 여행을 취소할 수가 없어서 다녀왔었다 사진엔 없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다 2박 3일간 예술과 미술이 주는 힘으로 정말 많이 치유되었다 오히려 여행에 다녀온 뒤 다시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밤마다 온천과 미술관 같은 목욕탕, 사람들에게 느끼는 안정감, 맛있는 음식, 바닷가... 쓰레기를 모아 작품으로 만든 나오시마의 예술가들처럼 나도 상처를 모아 스스로 예술작품이 되기로 결심했다 타국의 문화와, 나의 그림자와, 뒤뚱뒤뚱 회복해가는 어린 내가 있었던 곳 불이 있었다 안희연 그는 날.. 2021. 1. 6. 니키 드 생팔 전 Ellie Goulding - Love Me Like You Do [1시간 듣기] - YouTube 예술의 전당에서 니키 드 생팔 전 당시에 예당 방문은 오랜만이었다 예쁘고 귀했던 시간 오래된 기도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오래 씹기만 해도 촛불 한 자루 밝혀놓기만 해도 솔숲 지나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기만 해도 갓난아기와 눈을 맞추기만 해도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걷기만 해도 섬과 섬 사이를 두 눈으로 이어주기만 해도 그믐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 2021. 1. 6.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안규철의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당시에 전시회보다도 ‘1,000명의 책’이라는 프로젝트를 먼저 알게 되었다 1,000명의 필사본 책은 추후에 택배로 보내주셨다 전시회에 가는 동안 원고지 쓰는 법을 간략하게 봤지만 아마 틀렸을 것이다 전시의 모든 작품이 가슴을 채워지게 하여 행복했다 내가 다녔던 전시회 중에 베스트였다 이십대 중반까지는 국립현대미술관이 무료입장이라 곧 잘 다녔는데 이제는 삼청동에 가도 잘 안 가게 된다 미술관과 전시회를 예전처럼 자주 다니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십대 때 내 전공은 심리학, 취미는 독서와 운동, 문화생활이었다 난 그래서 서른한 살이 됐을 때 울었다 심리학과 책은 내 인생에서 뺄 수 없는 내 몸의 한 부분과 같다 내면에 깊고 아름다운 것들을 아주 많이 선물해주었.. 2021. 1. 6. 문화생활 윤석열, 심장 코엑스 핸드메이드 잼있었다 많은 사진중에 몇장만 일 년에 한 번씩 제주도에 갔었나 사진첩에 종종 보이는 제주도행 티켓 멋진 선생님들이 초대해주셨던 예술의 전당 현대무용 서울식물원 사진은 더 많지만 이것만 방송 촬영한 날 두 번 찍었는데 한 번은 검색해서 봤고, 또 한번의 방송은 나는 못 봤지만 주변에서 봤다고 인사만 받았다 홍대에 공연보러 갔을 때 소찬휘님 그밖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을 봤던 건 일기로 남아있다 숙대 연주회 티켓이 생겨서 압구정에,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서울시립미술관도 몇 차례 갔었는데 999개의 작품과 무속작품이 참 불편했다(예술성을 이해 못해서 죄송) 하티들과 대림미술관 컬러 유어 라이프 갔었고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서울과자올림픽, 메리냠냠전, 아.. 2021. 1. 5. 이전 1 ··· 25 26 27 28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