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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174

앙리마티스 특별전 Grover Washington Jr. feat. Bill Withers - Just The Two of Us [HQ] - YouTube 내 핸드폰 배경화면이자 개인 홈페이지 메인 사진이었던 이카루스의 작가 앙리마티스 특별전에 다녀왔다. 이카루스와 춤은 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며 지향하는 삶의 한 폭이다. 컷아웃을 실물로 볼 수 있어서 무척 감사했고 앙리마티스의 그림과 더불어 역사와 건축물, 의상, 재즈음악까지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특히 등록금 문제로 생각이 깊을 때 춤2는 크나큰 위로를 준 작품이다. 전시는 마지막 세션 외에 사진 촬영이 불가했다. 위 사진은 판매하는 그림들 사진 전시회에 가면 주로 책갈피를 사온다. 많이 모았는데 다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아끼고, 보고 .. 2021. 1. 11.
석파정 서울미술관 Sting - Englishman In New York - YouTube 코로나 이후로는 이렇게 좋은 날씨를 자주 볼 수 있지만 2018년 당시에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라 어쩌다 한 번씩 볼 수 있는 맑은 하늘이 무척 반갑고 고마운 날 들이었다 당시에 전시 중이었던 디어 마이 웨딩 전시 끝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러 들어간 부암동 카페 인왕산 근처 걷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미술관과 전시회를 가장 많이 다녔다 2019년 4월 초부터 현재까지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그 뒤로는 거의 못 갔다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잘 안다닌다 예전에 다녀왔던 사진들만 봐도 참 좋다 사진을 찍고 글로 기록하는 습관이 고맙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책은 글이 쓰고 싶어지는 부분만 일기에 같이 녹아내고, 미술관이나 수련은.. 2021. 1. 7.
제주현대미술관 2015년 제주도 여행 갔을 때 들렸던 제주현대미술관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2021. 1. 7.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015년 '수집이 창조가 될 때' 전시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이다 국악원에서 가야금 연습하고 집에 걸어가는 길에 들렸던 무료 전시회 사람의 가을 문정희 나의 신은 나입니다. 이 가을날 내가 가진 모든 언어로 별과 별 사이 너와 나 사이 가을이 왔습니다. 맨 처음 신이 가져온 검으로 자르고 잘라서 모든 것은 홀로 빛납니다 저 낱낱이 하나인 잎들 저 자유로운 홀로인 새들 저 잎과 저 새를 언어로 옮기는 일이 시를 쓰는 일이, 이 가을 산을 옮기는 일만큼 힘이 듭니다 새, 별, 꽃, 잎, 산, 옷, 밥, 집, 땅, 피, 몸, 물, 불, 꿈, 섬 그리고 너, 나 이미 한 편의 시입니다 비로서 내가 나의 신입니다. 이 가을날 2021. 1. 7.
국립현대미술관 24세 이하라 무료로 들어갔던 국립현대미술관 한동안 무료로 다니며 나도 사진전에 참여했다 입상으로 상장과 도록을 받았었다 감사하고 행복한 기억이다 바로 위에 두 장이 내가 사진전에서 상 받았던 사진이다 감사하다 정호승 태풍이 지나간 이른 아침에 길을 걸었다 아름드리 프라타너스나 왕벚나무들이 곳곳에 쓰러져 처참했다 그대로 밑동이 부러지거나 뿌리를 하늘로 드러내고 몸부림치는 나무들의 몸에서 짐승 같은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키 작은 나무들은 쓰러지지 않았다 쥐똥나무는 몇 알 쥐똥만 떨어드리고 고요했다 심지어 길가의 길가의 풀잎도 지붕 위의 호박넝쿨도 쓰러지지 않고 햇볕에 젖은 몸을 말리고 있었다 내가 굳이 풀잎같이 작은 인간으로 만들어진 까닭은 그제서야 알고 감사하며 길을 걸었다 2021. 1. 7.
프리다 칼로전 이누야샤 ost - 시대를 초월한 마음 - YouTube 프리다칼로는 디에고 리베라를 절절히 사랑했다 유부남이었고, 21살이나 많았고, 프리다의 동생과도 바람을 피운 희대의 바람둥이를 프리다 칼로 자신이자, 부모이자, 아들이며 우주라고 표현했다 어린시절부터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후유증이 컸을 프리다는 마음도 많이, 많이 아팠을 것이다 다에고도 아기도 오랜시간 기다렸을 것이다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겠지만, 시대를 초월하는 마음을 붙여봤다 눈물, 피천득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아라 202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