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177 숙대 박사과정 합격 빨간 양말장에서 올라오는 절실함, 영혼의 소리, 박사과정. 오늘 그 꿈을 이룬 날이다. 면접 볼 때보다 발표나기 전날인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가 더 떨렸다. 특히 오전 9시 55분부터는 심장이 뛰었다. 10시에 지체 없이 바로 합격자 조회를 했다. “축하드립니다.” 바로 바뀌는 화면이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정말인가? 싶어서 합격통지서를 출력했다. 보고 또 보고 다시 조회했다. 석사과정에 합격했을 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중에 하루였다. 당시에 토지를 완독하고 경주로 여행 가려는 계획이 있었다. 동네 도서관에서 토지 1권을 찾는데 어느 도서관이든 3권부터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거절했다. 도서관을 나와, 집 앞 횡단보도 앞에서 똑같은 번호로 세 번째 전화가 왔을 때 받았다.. 2020. 11. 27. 뮤지컬 그날들 www.youtube.com/watch?v=3OZk-cRuerA&t=155s 이번 뮤지컬 넘버는 Overture가 최고! 몇 년간 너무 보고싶었던 공연,! 나는 김광석 노래를 아주 사랑하고, 또 내가 사랑했었던 사람들이 사랑하던.. 또는 사랑하는. 그 노래들이 나오는 뮤지컬. 7년짜리 고생의 보상과 축하의 의미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였는데 역시 최고의 선택이었다. 듣기는 많이 들었어도 실제로 라이브를 듣는 건 처음이라 참 감사하고 멋졌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거리가 생기고 공연을 본 게 얼마만인지. 감사합니다. 가슴 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포기 친구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가사 하나, 하나 시와 같았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된 날. 뮤지컬 그날들을 .. 2020. 11. 14. 오늘의 라인업 오늘 박사 면접이 있었다 아침에는 대부분 9시쯤 생식을 먹지만 오늘은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서 목살을 구웠다 어젯밤 미리 베이킹소다에 샤워한 비싼 야채들 밥은 반 밖에 못 먹을줄 알았는데 이른 아침이어도 쭉쭉 들어갔다 끝 면접 잘봄 방산시장에서 울실사고 광장시장에 갔다 그저께 가래떡 데이에 맞는 떡볶이였다 처음에 떡볶이가 나왔을 때 하,, 양이 차지 않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인디,, 생각했지만 떡이 통통해서 양이 많았다 떡볶이는 말랑하고 쫀독한 식감에 단맛이 있었고 막창순대는 그저그랬지만 어제 떡볶이랑 순대가 먹고싶었기 때문에 충족되었다 다 못먹어서 포장함 배가 너무 불렀지만 나의 목표 꽈배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빵순이 인생에 혁명적인 맛이다 쫀득쫀득하면서 갓 튀긴 따뜻함과 계피설탕의 조화로움 마치.. 2020. 11. 13. 이전 1 ··· 27 28 29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