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174 파운드리 서울 구찌 가옥 건물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전시를 발견했다 이것도 복이다 다음 날 바로 한남동 출동 갤러리 너무 이쁘고 깔끔하다 천장 좋고 계단마다 조명 좋고 전시 배치 좋고 검은색은 좋아하지 않아서 검은색 옷도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의 블랙은 너무 매력적이었다 마치 원래 내가 파운드케이크나 마들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직접 만들면서 좋아하기 시작했듯이 블랙에 대한 새로운 감각이 생겼다 굿굿 검은색과 더불어 얼굴 없는 그림은 불호였는데 이렇게 보니 또 괜찮아 보인다 이게 전시를 다니는 이유 같다 가치관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계속 보니까 파랑새가 제일 잘 보인다 너무 맘에 드는 색감 다음에 또 그림책을 낸다면 꼭 이런 색도 써보고 싶다 감탄이 나온 그림ㅠ 사실 그림은 잘 모르겠는데 색감이 너무.. 2022. 7. 19. 어느 수집가의 초대 https://youtu.be/rmMB4Ul08u0?si=r5cNIOg0WGyS6AQX오늘은 너무너무 좋은 라 에스메랄다 이건희 명품전할 때부터 꼭 가고 싶었는데 늘상 티켓팅에 실패하다가 무려 1년만에 표를 구했다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집으로 가는 길 벅수가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좋았던 점이 시작과 끝에 맞이와 배웅이 있어서 친절하고 좋았다 문도 있다ㅎㅎ 세심한 전시 구성 시작부터 너무 좋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누워계신 집 선조들의 역사다 장욱진 그림 원초적이고 편안한 가족 ㅠㅜ 이중섭 생가에 가봤기 때문에 주변이 그려진다 흑흑 최고 이중섭 가족이 함께 춤을 추는 모습 다양한 가족형태에 관심이 높지만 그럼에도 4인 가족이 주는 안정감,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 요즘 빵 사진과 빵.. 2022. 7. 10. 연극 죽어야 사는 남자 연극 무료 초대권이 많은데 계속 취소할 수가 없어서 대학로에 왔다 전에 살던 우리동네이자 13년째 다니고 있는 맘 편한 커피빈 :) 19금 공연이지만 하나도 야하지 않다 요즘 공연 보는 게 힘들다ㅠ 오늘 연극도 그렇고 영화 마녀2도 그렇고ㅠ 아까 6시가 안 되는 시간에 혜화역에 도착했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길거리 공연을 보는데 관객석에 있던 중년 남성분이 갑자기 무대로 나갔다 아내 분도 무대로 모신 다음, 춤을 추셨다ㅠㅜ 추앙한다는 플랜카드와 편지까지 감동적이었다ㅠㅜ 자제분들도 같이 보고 너무 멋진 아버지시다 결혼하실 때 프로포즈를 못하셨다며 29년후에 하셨다ㅎㅎ 오늘 그 라이브를 보러 대학로에 간 것 같다 미스터션샤인에서 LOVE를 LIVE로 바꾼 게 생각나는 밤이자,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살았.. 2022. 7. 2. 뮤지컬 환타 한성대 슬로우캘리에서 점심먹기 초대권을 선물받았다 문화지원비만 내고 입장 약간의 반전이 있는 뮤지컬 아는 노래가 많이 나왔당 나름 재미있게 봤당 역사가 있는 학림다방 비엔나커피 그동안 마신 커피 중에 베스트다 공동 1위는 강릉 툇마루 흑임자라떼 비엔나커피 마시러 다시 가야겠다 너무너무 맛있는 커피💝 서로 찍어주고 감탄하기ㅋㅋㅎ 즐거운 하루였당 2022. 6. 12. 키미 개인전 https://youtu.be/lpXNqYqXoto 영주와 현이가 이쁜, 10cm for love 한남동 알부스갤러리 키미 개인전 그린, 댄스, 러브 봄 끝자락과 초여름에 어울리는 전시 러블리하다 저번에 다른 전시 때는 괜찮았는데 조명을 정말 왜 이렇게 했을까? 차라리 조명이 없는 게 나을 정도였다 ㅠ 멀리서 보거나 실물로 보면 괜찮은데 사진을 찍으면 자꾸 음영이 생긴다 차라리 미술관 분위기나 그림으로 볼 때 실물로 봐야 상큼하게 이쁘고 사진은 조명 때문에 안 나온다 흑흑 알부스 가는 날엔 늘 날씨가 화창하고 좋다 비 오는 날에도 너무 멋질 뷰 이쁘다 너무너무 아~~ 사진으론 담기지 않는다 ㅠ 조명때문에 두 장씩 찍음 하 ㅠ 아직 과제가 많이 남았지만 여름방학을 알리는 그림같다 마티스?ㅋㅋㅎ 청포도를 기.. 2022. 6. 1. 학고재 https://youtu.be/4_Hj_ar-PGk 오늘은 낙원과 나무를 생각하면서 준호, 어떤 말이 필요하니 처음으로 학고재갤러리에서 하는 전시에 관심이 생겼다 햇볕이 뜨거웠지만 늘 같이 다니는 검은색 우산이 있어서 안전하고 시원했다 급하지가 않으니 유유자적 느린 걸음도 좋았고 어쩐지 마스크를 끼고 있어도 답답하지가 않아, 숨 쉬는 게 편안했다 마음이 여유롭고 느긋한 날이다 포 킴, 지상의 낙원 참 좋았다 낙원, 낙원… 오랜만에 들으니까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중에 좋아하는 대사가 생각난다 12년 전 지옥 같은 밤을 겪은 후 나의 나무는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더 이상 자라지 않는 나무는 아마 기다렸을 것이다. 자신을 다시 자라게 해줄 햇빛을, 비를, 그리고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을 그 따뜻한 손길에 .. 2022. 5. 29. 이전 1 2 3 4 5 6 7 8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