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53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처음엔 재밌었지만 지식 설명이 많아지면서 지루해졌다. 그걸 넘겼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 고전문학이 아닌 교과서를 읽는 것 같았다. 2020. 11. 10.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비 오는 날, 늦잠자고 일어나서 떡볶이 먹기. 동백이, 용식씨, 필구 그리고 엄마 보기. 세수도 안하고 나와 집 앞 카페에서 책 읽기. 비를 듣고 음악을 보는 연습하기. 커피랑 물 마시기. 집에 가면 세탁기 마저 돌리고, 청소하기! *** 나 역시 다섯째 아이, 벤이 무서웠다. 벤을 병원에 맡겼을 때는 안도감이 들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부부와 네 명의 아이들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보고 답답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자 양심과 도덕이라 이름붙인, 뿌리깊이 박힌 내 고정관념이 무서웠다. 이때쯤 학교 게시판에 지속적으로 민원 글을 쓰는 학생이 있었다. 직장동료는 그 학생이 무섭다고 했다. 다섯째 아이를 읽기 전이라면 나도 그 학생이 무서웠을 것 같다. 그러나 벤은 곳곳에 있고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2020. 11. 10. 운명의 딸, 이사벨 아옌데 나는 이십대 초반부터 몇 년간 소설책만 읽었다. 내 삶이 벅찰 때 다른 사람의 삶으로 도망가는 것이 좋았다. 이십대 중반, 내게는 새로운 전공이 생겼고 공부를 위해 심리학, 인문학, 성경과 불경, 철학 등을 읽어왔다. 운명의 딸1, 2를 읽고 '결국 모든 것은 다 삶에 있었는데 난 무엇을 찾았던 걸까, 먼 길을 돌아왔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간의 노고가 녹아있음에 가능했던 통찰이었다. 여행과 같은, 아름다운 책이다. 2020. 11. 10. 영혼의 집, 이사벨 아옌데 외할머니, 어머니, 나. 여자들의 3대 운명. 이사벨 아옌데 책은 언제나 좋다. 2020. 11. 10. 삶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몇 년 전에 내가 '니나'와 같다는 추천을 받아서 읽었다. 나를 보면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니나는 불안정해보이면서도 힘이 있고 그러하기에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따뜻함을 지닌 여자였다. 당시에 책을 추천한 사람은 나를 좋게 봐줬었나보다. 2020. 11. 10. 이전 1 ··· 6 7 8 9 다음